* 마음속에 봄길 *
草苑(김영순)
마음속에 푸른 봄길은
끝이 보이질 않고
마음이 끝나는 곳에도
길은 늘 푸른 향을 풍긴다.
비록 보이지 않지만
생각이 같은 친구와 함께
시간을 초월하고
눈으로 말하고 마음을 기대며
흐르는 강물 따라
끝없이 이어진 푸릇한 봄길을
잔잔한 상념에 얼키어
침묵으로 말을 이어가면서
맑은 공기와 무념으로
가벼이 끝 없이 걸어본다
멀리서 서로 마음 읽고
눈빛으로 우정을 확인하면서
석양의 고운 빛을 받아
홍조 띤 고요한 모습으로
조용히 바람소리 느끼며
같은 방향으로 함께 걸어본다
스스로 꽃이 되고 나비가 되어
길게 이어진 연두빛 봄길에
마음과 마음을 점그면서...
2006/3/8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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