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3.하늘길따라 티벳여행 3만리(삼예사원-윰부라캉-체탕)

새벽*안개 2009. 9. 2. 13:30

2009.8.4일(화요일)

5일째:얄룽창포 강건너기-삼예선착장-해포리 미니트래킹-티벳트최초의사원 삼예사원-

        티베트 최초의궁전 윰부라캉-체탕

 

 

라싸의 호텔에서 이틀을 묵은후 체탕을 향해 떠나는 날이다

체크아웃을 하러간 바다님과 가젯트가 오랜시간 버스에 오르지않는다

수건이 없어졌고 더러워졌다고 수건값을 물어달라고 한다나

빨면 될테고....너덜해진 그 물건을 가져갈사람 아무도 없는데 ..30위엔을 내란다.

별일도 다있다며 우린 어이없어 여기저기서 투덜댄다....

 

라싸에 도착후 시외로 나오긴 처음이어서 모두가 소풍가는 분위기다

물을 자주 마시다보니 볼일을 시도때도없이 보게된다

관광지에는 공중화장실이 있지만  긴시간 외곽을 벗어나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다보면 화장실이 없는곳에 

버스가 정차할수도 있다

티벳사람들은 남녀노소 편안하게 볼일을 본다지만 우리는 어디 그럴수 있는가?

남자분들은 강가쪽으로...여자들은 양산이나 우산을 들고 나선다.

낯에는 햇볕막고..밤에는 비막고 볼일볼때 또 막고..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양산을 가져 가시라

 

강가쪽에 다녀온 남자분들의 이야기인즉 사방에 콘돔이 널려있다고..  

일처다부제인 나라....티벳인들은 행동과 성개방이 자유분방하다고 하더니 그말을 실감한 남자분들...

한동안 양산속에 감춰진 첫경험을 이야기하느라 버스안은 시끌시끌이다

 

공중화장실은 대부분  유료화장실이며 비교적 깨끗하지만 그렇지못한곳은 형편없이 지저분하여 선듯 들어가기가 싫어 공중화장실이 없는곳에선.. 우리일행은 노천화장실을 선호하게됐다

(유료화장실은 2-5마오, 1위안보다 작은 화폐단위 한화 약 20원정도)

 

*모든사진은 사진클릭시 원본으로 보실수 있습니다

 

 

  

 

 

 

 

 

 

  

 

얄룽창포강을 건너며...

 

마을이 없는곳은 나무도 없고 모래언덕과 황폐한 땅이 끝없이 이어진다.

2시간여를  달려 삼예선착장에 도착하고 얄룽창포강을 건너기위해 배를 탄다. 강물또한 황토물이다 

 

 

 

  

 

 

   

 

 

 

 

고갯마루에는 어김없이 오색의 타르쵸가 휘날렸고...

순례자들은 경을 외며 환생을 향해 걸어갔다

티베트에서는... 승려도 순례자도 오체투지를하고 산비탈의 성긴 나무들까지도 골짜기를 향해 오체투지를 한다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길 중에서-

 

룽따 와 타루쵸

룽따는 "바람의 말" 이라는 뜻으로 타루쵸(깃발)안에 새겨진 말 을 가르킨다

일반적으로 기도 깃발(타루쵸)을 "룽따" 또는 "타루쵸"라고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기도깃발에 불교경전이나 개인의 소원을 새기고 이를 오색천 금(金), 수(水), 화(火), 목(木), 토(土)를 상징하는 노랑, 빨강, 흰색, 파랑, 녹색 깃발을 줄로 연결하여 쳐 놓은 것으로, 조그마한 깃발엔 깨알 같은 불경이 기록되어 있다. 바람이 잘부는 언덕,지붕위,사찰입구,마을입구 등에건다

깃발은 바람을 부르고 이 바람을타고 "룽따"가 하늘을 달려 티베트 고원을 넘어 달려가 부처님의 말씀이나 개인등의 소원을 이루게 해달라는 염원이 담겨있다.

세상 어느 곳이든 흘러가 부처님의 불심이 닿기를, 평안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티베트인들의 신앙이란다. 

 

해포리 트레킹

선착장에 도착후 해포리 트레킹을 위해 먼지나는 길을 트럭이 아니라 다행인 미니버스로 갈아타고

30여분을 더 달린후 삼예사원이 있는 마을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며 젬마팀 정경부인님의 남편께서...(부인이 정경부인이면 남편은 정승쯤 되겠다) 뚜껑이

열려있는 맨홀에 빠졌다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걸봐선 다리에 골절이라도 됐으면 어떻하나 걱정이되지만 가이드와 정경부인부부만을 남겨두고 예사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해포리 언덕으로 천천히 40분정도를 오른다

400m의 트레킹코스가 고산지대이기에 평지보다 몇배로 힘이들어 가다쉬다를 반복하며

예사원과 얄룽창포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상에 올라 삼예사원이 내려다 보이는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중 정경부인부부께서 천천히 정상을향해 올라오는 모습을보며 그만하길 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한결같이 똑같은 모양의 마을 집들이 보이고 들녁엔 공동 탈곡장에서 가족이 모두나와 추수를 하는모습이

간간이 보인다. 

 

해포리:이곳은 파드마삼바바가 뵌교를 물리치고 티베트에 불교가 자리잡는데 큰공을 세웠던 곳으로 티베트 불교에서 신성시 되는 산이라 한다. 이곳에 오르면 예가 어떤 형태로 만다라를 형상화하고 있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단다

 

 

 

 

 

현지국수와 티베트 막걸리 창

 

점심은 이마을 이장님댁이며  특별히 부탁하여 우리팀의 점심을 예약했단다

당구대도 있고 실내엔 반짝이는 조명시설도 되어있다

그곳에서 식사를하고 차를마시며 마을일을 논하는 곳인가보다

우리나라의 마을회관쯤이라고 해야하나...

무대도 있는걸봐선 티벳주민들은 우리보다 놀이문화가 앞서있는듯한 인상이다

 

막걸리와 비슷한 창

가이드 바다님이 그동안 마셔본 창중에 삼예사원마을에서 빛은 창이 제일 맛이 있다고 소개하였는데...

맛은...막걸리에 물을 많이 탄맛이라고 해야하나...창 역시 소주잔같은 작은잔이 나온다

홀짝홀짝 마시다보면 앉은뱅이 술이 된다하니... 많이 마시면 큰코다칠듯.....

 

점심은 우리나라 잔치국수와 비슷한 국수가 나왔다

겨란을 풀어 더 정겨운...한눈에 들어오는 잔칫집국수...

하루종일 불은듯한 힘없는 면발만 빼면 그래도 우리 입맛에 가장 가까운 음식이었다

입맛이없어 몇번 끄적이다 젓가락을 놓는다 .이제 갈수록 먹는일이 힘들어진다

 

텁텁한 입을 헹군후 화장실을 보고 놀라 기절할뻔하였다

창고 같은곳에 수로처럼 길게 길을 내놓고 그곳으로 음식물과 구정물이 유유히 흐르고

볼일도 함께보는곳....하수구와 화장실겸용...  2-3명이 동시입장 가능...

 

 

  삼예사원가는길..... 일반 가정집에서 쉽게 볼수 있는 태양열을 이용하여 물 끓이는 모습

 

정경부인님과 함께 걷는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치료를 하였으며 체탕으로 나가 큰병원가서 사진한번 찍어본다고...

경상도 대구가 고향인 50대의 그분은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에 대구말은 얼마나 애교스럽던지....

 

우리 남편이요~좀 미련스러워요..하며 이어지는 그 미련이라는 의미...

지난밤 고산증이와서 아픈듯한데 물어도 대답을 안하더란다

참다참다 참을수 없는 증상이 오니 침대에 올라가 엉덩이를 하늘로 올리고 머리를 침대에 박으며 참드란다

아프냐물으니 대답도 안하고...의사부르냐물으니 고개만 끄덕거리고..

의사가 다녀가고 링거를 맞고 나니 웃더란다

그랬던 남편이 버스에서 내릴때 열려진 맨홀에 빠져서 꼼짝도 못하고 그자리에 10분이상을 그러고 있으니

얼마나 놀랬을까 ...분명히 많이 아플텐데 지금도 아프단 소릴 안한다고...

그 특유에 사투리에 나긋나긋한 입에서 우리 남편이요 좀~미련스러워요 하며 입을떼던. ..

여행다녀온후 약 얻어먹어 신세졌다며 고맙다고 문자보내줬던 그녀의 정감넘치던 목소리가  그립다

 

 

 

 

  

 

 

티베트 최초의 사원 삼예사원

예사원의 건축양식은 인도 비하르주에 있는 오단타푸리 사원에 기초해 만들어 졌다

사원의 전체적인 구성은 불교의 우주원리인 만다라를 형상화한것으로 사원 중앙에 만든 우체(대법당)는 우주의 중심에 서있는 수미산을 상징하며 우체를 중신으로 바다와 4개의 대륙, 그리고 8개의 아대륙이 불교의 우주를

표현하고 있다

 

우체는 예에서 가장 중심이되는 곳으로 우주의 핵심에 해당한다

3층짜리 건물은 1층은 욕계,2층은 색계,3층은 무색계를 상징한다

예사원의 핵심에 해당하는 건물로 1층은 티베트양식, 2층은중국양식, 3층은 인도양식으로 만들어졌다

우체는 동쪽을 향하고 있으며 사원내부로 들어가면 현관에 동종이 걸려있고 트리송데첸 왕의 왕비인 포용겔모쭌이 사원건설당시 바친것이라고 한다

 

1층엔 내부 중앙에 자리한 법전(두캉)으로 아침시간에는 승려들이 경건하게 예불을 드리는 곳이다

두캉에는 불상보다는 예사원과 관련한 주요 숭려들과 티베트 왕들의 조각상들이 모셔져 있으며 2층에는 승려들이 거주하는 공간이 있고 92m에 이르는 벽화가 인상적인 곳이다

 

점심식사와 창을 마시고 오수가 그리운시간에 사원관람이 힘이든 몇몇분들이 법전에 앉아있다 승려들이 예불드리는 곳이니 우리가 앉을수 있는자리가 아니라는 말에 미안한 마음으로 일어선다 

 

 

 

 

 

 

 

윰부라캉

궁전이 있는 마을에 도착하니 말과함께 마을분들이 여러명 나와있다

마을에서 궁전까지 말을타고 오르는데 20위엔 내려오는덴 10위엔 이란다

 

언덕위에 있는 윰부라캉 궁전을 바라보니 아득하기만 하다

걷기도 힘든 고산지대에서 저 높은곳에 궁전을 지어야 했을까

티베트에서는 모든것이 가장 높지 않으면... 가장 크거나... 가장 험하고.... 그래서였을까

뜬금없는 의문들이..뜨거운 태양열을 받으며 걸어올라가야하는 무거운 발걸음에 지친몸이 몸부림친다

 

킬만님과 계룡대언니 솔솔님이 잘생긴 말을타고 떠난후 나머지분들은 천천히 걷는다

허리가 부실한 난... 더 잘못되지 않을까하는 염려때문에 힘겹게 걷기를 자처한다

엄마따라나온 조랑말의 엉덩이도 두드려보며 관광객을 기다리며 안장이며 머리에 예쁘게 치장을한 말들을 신기한듯 만져보며 기념사진도 찍고..내려갈땐 바람님과 새벽님까지 합세해 찍어달라며 브이를 그린다

자기들만 사람인가~우린머여~남편만 태워보낸 이슬이가 걷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며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억센 나무를 깔고앉는 바람에 오랫동안 따갑고 아픈고통을 호소했었다

 

 

 

 

 

  

 

티베트 최초의 궁전 윰부라캉

건물의 역사와 내부 구조보다 건축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외관이 시선을 압도하는 티베트에서

가장 오래된 궁전이다

티베트 문명이 발생한 얄룽계곡을 바라보며 작은 언덕위에 만들어진 윰부라캉은 주변 풍경과 어울려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지금의 윰부라캉은 최초에 지어진 형태는 아니고 여러차례의 증축으로 복원됐다 한다

내부는 불상과 티베트 역대 왕들을 모시고 있으며 1층내부 법전은 중앙에 석가모니 불상을 중심으로 왼쪽에

나트리첸포왕,오른쪽에 송첸감포왕의 동상을 모시고 있다

 

사원관람에 지쳐있는 우리일행은 1층만 둘러 보는둥 마는둥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언덕으로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고 주위 경관을 감상하는일을 더 즐겼다

 

마을 어디선가 들려오는 여인네들의 노래소리.......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절도있고 카랑카랑한 티벳탄의 울림....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으나...한동안 이어지던 그소리의 주인공들을 당겨서 찍었는데

손까지 들어 인사한다

창인지 맥주인지...돌려가며 한잔씩한후 합창을 하며 오후 한때를 즐기던 보기좋은 모습들...

지금 그순간 만큼은 모두가 행복한듯 보였다

 

 

  

 

 

어느정도 지나면 코가 중독되어 적응할때도 되었건만

거듭되는 사원관람에 야크기름냄새가...이젠 울렁증까지 동반한다

비슷비슷한 사원관람에  말들이 많다, 가이드와 상의후 재량으로 자유로운 관광을 해보자고 이구동성..

저녁엔 모두 지쳤는지 식사를 마친후 9시부터 취침에 들어간다

새벽님이 몸살이 났는지 힘들어하며 ,몇분이 감기에 걸려 감기약이 날개돋힌듯..팔리고...

이곳 체탕에서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여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참 기특한 날씨이다 , 밤에만 비가오는 티베트...

내일도 시리도록 맑은 하늘을 볼수 있겠지... 힘들긴 하지만 하루하루가 아쉽고 아까운 시간이다

 

출처 : 등산을 사랑하는 대전사람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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