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1.하늘길따라 티벳여행 3만리:칭짱열차(09.7.31-8.9)

새벽*안개 2009. 9. 2. 13:31

하늘길따라 티벳여행 3만리  

 

0.여행일:2009.7.31일-8월9일(9박10일)

0.여행지:티베트 (우리나라(남한)의 12배,중국면적의 1/4 ,평균고도 3,000m)

0.여행코스:1일-3일째 : 칭짱열차45시간 (인천공항-베이징서역-시안역--라싸)

               4일째 : 라싸 -딜라이라마의 겨울궁전 포탈라궁-티베트의 심장 조캉사원 및 바코르 관람

               5일째 :얄룽창포강건너기-삼예선착장-해포리 미니트래킹-티벳트최초의사원 삼예사원-

                         티베트 최초의궁전 윰부라캉-체탕

               6일째 :체탕-캄바라고개-얌줘윰쵸호수- 랑카즈 카롤라빙하감상-쟝즈 쿰붐사원관람-

                        시가체도착

               7일째 :시가체-판첸라마의 거주지 타쉴훈포 사원관람-남쵸로출발-남쵸 게스트 하우스도착

               8일째 :남쵸출발-8월의 크리스마스-티베트에서의 아쉬운밤회식 -솔솔님 생일파티-

                        천하빈관투숙

               9일째 :간덴사원 미니트레킹-라싸공항-북경공항도착

              10일째 :북경공항-인천-대전

0.함께하신분:등사대모 12명+ 히여동회원 3명(따시팀15명),젬마팀18명 (가이드2명포함) ,현지가이드3명,

0.이동거리

   대전   -      인천    -   북경(베이징)-라싸 - 5일동안 1일평균300km

   왕복  300km  -   2,200km  -    8,000km       -        1,500km   = 12,000km(3만리) 

 

 

베낭여행을 즐겨하는 친구가 있다

세계의 오지를 일년에 두번씩...

여행한 나라중에 어느곳이 제일 기억에 남는지 물었었다

주저하지않고 티벳이라 대답하던친구...

8번을 다녀와서도 다시가고 싶다던 티벳...

막연한...그리움...여행을 결심하기 전까지는 그랬었다

아는것도 없고 고산병이 걱정되고..아직은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란점...

하지만 믿는다 ..열악한 환경에서 더욱더 강해지는 질경이 같은 내 습성을....

 

인천공항 (09.7.31)

2달전부터 미리 앓고있는 고산병...

아직도 건강치 못하다는 강박관념...

크고 작은 고민과 내 마음을 짖누르던 모든것들과 당분간이나마 이별하는 날이다

 

이스타나에 12명이타고  많은 짐들을 싣고 인천공항을 향하며 모두들 들떠있다  

9일동안 친해야될 다이아 목스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오전 8시와 오후8시 반쪽의 약효가 우리들을 얼마나 구원해줄지...

계룡대언니가 혈압약과 함께 복용하는 바람에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에 열이난단다

걱정도되고 난감하다 ...부작용...처음 접해보는 다이아목스...믿어도 될지...

 

10:30 인천공항 3증 h구역에서 인솔자 바다님과 만나고 함께하게될 22차 따시팀(등사대모)과 젬마팀 상봉

가젯트..백두산 다녀온뒤로 베낭에 여권을 넣어둔채  등산갔다가 비를 맞은 여권을 별문제 없을줄알고

그냥 가져왔다가 문제가 생겼다, 인천공항까지와서 한사람이 못가게된다니....모두가 참담하다

베이징까지 갔다가 혼자만 다시돌아오느냐  인천에 남느냐...고민끝에 2차 심사까지 일단은 가보기로....

어찌어찌하여  13:05: 중국국제항공(CA124) 탑승

베이징에서도 별일없이 통과해야할텐데...

2시간만에 베이징도착 .... 우려했던 예상과는 다르게 무사 통과 ..모두가 만세라도 부르고 싶도록 좋아한다

   

 

 

 

베이징 예술의거리

 

24차팀 카일라스팀과 공항에서 합류하여 이동 베이징의 따산스 예술지구 예술의 거리에서 거리의 악사연주를

관람하였지만...마음은 칭짱열차를 향해 달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길고 가장 높은 하늘철도...

 

 

 

저녁식사후 식당앞에서 승차권을 받으며...

 

저녁은 현지식 유명한 오리요리라는데 호감이가지 않는 음식이다

느끼하고 비위가 맞지않아 물만 5잔 마시고 9시 30분에 타야할 칭짱열차(789위엔)를 타기위해

승차권을 팀별로 받는다  

1인당 4매 이상을 살수없어 암표상들에게 웃돈을 주고 샀다는...

6인1실 침대칸이지만  13호와 14호에  흩어져 영영 만나지 못할껏 같은 불안한  마음이다

 

09.7월31일-8월2일

(인천공항-베이징서역-칭짱열차45시간 )

 

베이징 서역

베이징 서역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역으로 베이징의 4대역중의 하나이다  엄청난 사람들로 북적인다

낯선곳에서 일행을 놓치지않기위해 신경이 쓰이고 많은 사람들틈에 내것 하나라도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반짝이는 내시선을 느낀다

양치를하고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북적이는 서역의 엄청난 인파에 일행과 떨어지지 않으려는 불안한 심리때문인지 집생각이 나며 피곤이 밀려온다

 

장정 두사람이 들기에도 식은땀나는 두개의 짐때문에 시선집중이다 ...대단한 등사대모의 파워를 느끼며...

힘꽤나 쓰시는 몇몇분의 소중한 구술땀으로 인해 우리일행은 여행내내 호사를 했다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열차를 향해 빠른속도로 움직인다

자리는 지정되어 있었지만 모두가 급한마음....

불안한 여인네들을 위해 한곳에 일행을 몰아넣기위한 작전은 시작됐다

 

 

 

 

칭짱열차에서...

베이징서역-시안역-란저우역-시닝역-꺼얼무역-나취역-라싸역

 

뿔뿔이 흩어진 이산가족을 어떻게 만나야할까

비좁은 객실을 쫒아다니며 가젯트가  뛰어난 중국어(?) 실력으로 맹활약중이다

얼마지나지 않아 13호객실의  2호실과 좀 떨어져있는 16호실에 우리일행 12명이 함께할수 있게됐다

낯익은 얼굴들... 이제야 안심이다  

 

건망증을 조심하라 하였는데 칭짱열차를 타자마자 계룡대언니가 하드케이스의 열쇠키가 어디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단다

아직 건망증시작될 고산지대는 아닌데...

우리는 누구라 할것도 없이 미리 알아서 모두가 고산병에 맞추어 가고 있다 

 

 

열차안의 시설은 꽤 괜찮은 편이다

세면대와 화장실 식수대(뜨거운물) :객차와 객차사이 설치되어 있다

세면대:간단한 세면과 양치질은 할수 있으나 머리를 감기에는 물의양이 부족하다

45시간동안 우리 일행 모두는 고산증을 이겨내기위해 머리는 감지 않았다

꼬지지한 모습들도 모두가 그러하니 봐줄만하다

에어컨 시설이 잘되어있고 뜨거운물은 시간에 상관없이 이용가능하며 컵라면이나 커피 차를 마실때 편리하다

고산증을 예방하기위해 뜨거운물은 옥수수차나 둥글레차를 담가 물이 식는대로 마셨다

찬물은 미리 준비하거나 차내에서 별도 구입해야한다

 

 

칭짱철도: 칭하이성의 주도인 베이징에서 라싸를 연결하는 4,000km의 기차길로 이 구간의 956km가 고도 4,000m이상이며 가장 높은곳인 탕구라산 야커후 지점은 해발 5,072 m 이다

2001년 6월에 시작하여 만 5년만인 2006년 7월에 개통되었다

중국의 칭하이성 거얼무와 티베트의 라싸를 잇는 철로로써 세계의 지붕을 가로지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하늘철도이다

 

 

 

 

등사대모   We are the world   음주문화의  밤은 이틀동안 이어진다

 

 

 

     방울토마토,       한팩에 5위엔하는(한화:천원)과일,     고산지대에서 터질듯 부풀어 오른 커피믹스

 

짐이정리되고 이산가족 상봉을 무사히 마친 그들이 한공간에 모두모여 자축하기위해 어디서든 빠질수 없는

이슬파티가 시작된다 

낯선사람들속의 정겨운 얼굴...이렇게 큰힘이 되리라곤 생각못했는데...행복을 두배로 느끼는 시간이다

10시가되어 소등을 하였는데도 다른곳에 쓰기위해 준비된 손전등은 엉뚱한데서 힘을 발휘한다

일부는 피곤한몸을 이끌고 잠이들고 시간이 아쉬운 남자분들은 옆호의 중국분들과 어찌그리 의사소통이 잘되는지 어깨동무를하고 노래를하며 사진을찍고...

시간가는줄 모르는 즐거운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작아지며 스르르 잠이든다

불편하고 좁아어쩌나 걱정했던 염려와는 달리  3층침대에서 숙면을 취했다

 

 

 

 

 

 

 

풍경

둘쨋날엔 전날 많이 무리한 몇분 시들시들 휴식을 취한다 , ..

열차안에서 하는일이라곤  창밖을 내다보거나 호박씨를 까먹거나 고산증을 예방하기위해 물을 쉼없이 마셔댄다

가도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황폐한 땅 ...

산림이라곤 전혀없는 황무지의 벌거숭이산과 모래언덕..그리고 황토물...

보리인지 밀인지 추수를한 흔적들도 보이며...한가로이 노니는 양떼들의 움직임....

청명한 하늘과 하얀구름이 두둥실떠있는 풍경이 호수에 반영되어 눈으로 확인하는 이국적인 풍경에 내가 어느곳에 와있는지를 실감한다 . 라싸가 가까워질수록 넓고 높은 산엔 반쯤은 녹아내린 설산도 보인다

 

 고산병

시간맞춰 다이아목스(이하 다이아)를먹고  열차가 설때마다 과일을 사고 졸리면 잠을자고 자잔한 일들도 몇시간의 소일거리가되고 때가되면 식사를하고 단조로운 생활이지만 그 시간들조차 여행이주는  행복지수가 상당히 높다. 나를 찾아나서는 ....나 자신만을 위한 첫번째여행이... 성공할것같은 예감....

 

때때로 고산증상이 올때면 숨이 가쁘고 가슴이 답답하였지만 인천공항에서부터 먹은 다이아가 우리일행에겐

큰 도움이된다

술을마신몇분은 약을 안드셨다가 나중엔 조금 고생을 하였지만...

인터넷에서 누군가는 다이아를 먹으면 손발이 저리다고 하였는데 먹어서 저린게 아니라 약기운이 떨어질 시간이면 머리가 아프거나 손발이 저려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시간맞춰먹은 약의 효능덕분에 우리일행은 큰덕을 본듯하다

고산병에 걸리지 않기위해 영양섭취도 신경쓰고 먹고 싶지않아도 서로  챙긴덕에 화장실 들락거리는 일또한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하루일과일중 하나였다

 

 

소등하고 난후 커피향이 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뛰어가니 바람님 얼굴이 너무나 창백하다,

간이역에서 과일과 함께산 빵을 맛있게 먹은후 머리가 아프며 토했다하는걸봐선... 급체한듯하지만 혹시 모를

다른문제가 있을경우를 생각해 걱정이 앞선다

일단은 준비해간 사혈기로 한방선생님께 배워간 방법으로 따고나니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듯...

 

세면대에 토한걸보고 승무원쫒아와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알아들을수가 없어 혼란스럽다

미모의 중국여인네가 나타나고 그말을 또 못알아들어 젬마팀에서 미국에서 유학했다는 은새씨를

가젯트가 데려와 통역을한다

중국여인네가 의사인줄알았더니 걱정되서 나선 그냥 지나가는 나그네일뿐...

더 심해지면 다음 역에서 내려 병원에 가야한다는 승무원...

그럼 다시 우린 이별해야 한단 말인가 ...커피향은 욕심부리지 말자고 바람님을 설득중이다

준비해간 닝거를 놓았는데 가슴이 답답하다하여 다시뽑고 근심어린 커피향의 모습을 뒤로하고

심란한 마음으로 잠을 청한다

 

바람님은 다행히 밤사이 좋아져 살것같다하고 그때부터 난 바람님의 은인님으로 불리운다  

 

 

               라싸역 내부                                                                     라싸역

                 라싸역에서 단체                                                          까탁을 걸고

 

 

라싸

 

칭짱 열차를 탄지 45시간만에 라싸역에 도착한다 

맑은 공기와 꿈꿔오던 시리도록...파란 하늘...햇빛은 너무나 강렬해 뜨껍다못해 따갑다

마중나온 카일라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현지 가이드는 "까탁"을 한사람 한사람 목에 걸어주며 "타시델레"

(타시델레:건강과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 라 인사한다

 

 * 까탁:다른표현으로는 "하다"라고도 하는데 비단 예포를 뜻함

주로 높은 승려(또는 불상)에게 존경의 표시로 바치거나 환영의 뜻으로 목에 걸어주며 색깔은 타루쵸와 마찬가지로 5가지 색이 있으나 주로 하얀색이 많이 쓰인다

  

 

 

              라싸에서 첫날과 둘쨋날 그리고 8일째날 묵은 천하빈관(2성급)호텔     호텔앞에서 일행

 

별로 흠잡을데 없는 호텔이다 

대충 짐을풀고 시내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현지식으로 하였다

음식도 먹을만하고 그 유명한 라싸맥주를 맛을본후 모두들 맛있다고 야단이지만

아직은 몸관리를 위해 술은 사양한다

 

잊지않고 먹어야할 다이아.. 반알씩 돌리고

고산병을 예방하기위해 오늘도 머리는 감지 않기로 하고 간단하게 씻고  일찍 취침을한다

참오래 참는다... 머리를 3일씩이나 감지못하고도 살수 있다니...

머리를감고 샤워를 해야하는게 아침이오는 목적인것처럼..아침이 빨리오기를...

밖엔 한낯의 뜨거운 열기를 시켜주는 비가 내리고 있다

으스스 한기가 든다

감기는 절대 걸리면 안되기에...두꺼운 이불을 끌어올리고 긴팔과 긴바지로 갈아입고 내일을 꿈꾸며

포근한 잠자리에 든다

 

  

출처 : 등산을 사랑하는 대전사람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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