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2.하늘길따라 티벳여행 3만리(라싸-포탈라궁-조캉사원)

새벽*안개 2009. 9. 2. 13:30

2009.8.3일(월요일)

4일째 : 라싸 -달라이라마의 겨울궁전 포탈라궁-티베트의 심장 조캉사원 및 바코르 관광

 

 

티베트의 수도 라싸!

라싸는 티베트어로 "신의 거주지"라는 뜻이다

 

 

티베트는 어떠한 곳인가

한마디로 설명할수 없는곳...

세계의 지붕이며 영혼의 나라이고 신들의 언덕이다

티베트에서는 모든것이 가장 높지 않으면... 가장 크거나... 가장 험하고.... 가장 눈물겨웠다...

 

이용한의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길-중에서

 

 

 6일동안 함께할 미니버스

 

 

밤사이 내리던비는 아침의 싱그러운 햇살과 더욱더 청명한 맑은 하늘을 선사해준다

라싸에 첫 발을 내딛던 순간 느끼던 살벌한 분위기는 한밤을 자고난 이곳이 고산증을 빼면 어릴적 고향과도 같은 이 친근함은 고려 충선왕의 숨결이 어디쯤에서인가 느껴지기 때문일까.....

 

티베트"결코우리에게 낯설지 않은땅!

기록에 의한 최초의 한국인은 고려 충선왕..원제국 황제의 명으로 유배생활을 했던곳이 "샤갸사원"

당시 티베트와 고려는 원제국의 치하에 있었고 충선왕은 몽고 내부에서 권력싸움의 희생양이 되어 1년 7개월의 유배생활을 하게 된다

 

샤가사원은 해발 4,000m에 위치한 곳으로 라싸에서 약 400km떨어진 곳이고 지금도 그곳은 남아있다한다

충선왕은 고려에 돌아온후 왕위에 즉위하고 고려왕으로서는 최초로 티베트 승려 19인을 초청하게되며 충선왕이 티베트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직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 영향이 고려 불교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도 볼수 있겠다

한나라의 왕이 살기좋은 곳도아닌 척박한 이곳에서 1년 7개월동안 유배생활을 했다는게 서글프기도하지만 이기간동안 충선왕과 신하들이 보고들은 것들이 그대로 고려 불교 문화에 많은 영향을 준건 당연하지 않을까....

 

 

 

포탈라궁과 간덴사원의 입장권은 입체로 되어있다

한화로 각 20,000원 17,000원 정도이니 우리로써는 상상할수 없는 금액이지만

그 어마어마한 금액의 수입은 ...티베트인들을 위해서 쓰여지는건 당연히 아닐것이다 

 

포탈라궁:관세음 보살이 사는 보타산을 뜻하는 것으로 포탈라를 건설한 송첸감포왕과 달라이라마를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여긴다. 포탈라가 건설된이후 달라이라마 5세때부터 현재 달라이라마 14세까지 티베트의 정치와 종교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티베트 정부청사가 위치했음은 물론 각종 법전,종교 교육기관 역대 달라이라마의 영탑까지 포탈라는 하나의 거대한 세상을 구축했던 셈이다. 18세기들어 달라이라마 8세때부터 노블링카를 여름궁전으로 사용하며 포탈라는 겨울 궁전으로 역활을 해왔으며 달라이라마 14세가 인도로 망명한 1959년 이후 중국 정부에 의해 폐쇠되었다가 일반에게 다시 개방되며 박물관 같은 역활을 수행하고 있다

 

 

포탈라궁 앞에서 코라를 돌고있는 티벳인들... 

 

 

 

포탈라궁에서 내려다본 광장과 라싸시내

우리나라도 과거 경복궁 앞에 일장기가 휘날리던때가 있었지....

포탈라궁앞 광장에 휘날리는 중화민국기를 보는 티벳인들의 마음은 어떨지......

 

 

        포탈라궁이 그려진 입체입장권을  보고 또보며..       현지가이드와 젬마팀 유학파 미모의통역

 

달라이라마의 겨울궁전 포탈라궁 

포탈라는 13층의 건물로 1,000여개의 방이 좁은 통로로 이어져 있었고 실내에는 촛불대신 야크기름으로

등잔이 타고 있었는데 현지인들은 곳곳의 등잔마다 불이 꺼지지않게 하기위해 야크기름 덩어리를 덜고 있었다

 

2층을 제외한 주요건물이 개방되며 표를 검사하는 곳을 지나 시계 반대방향으로 1층에서 4층까지 올라가면서

관람하게되는데 특유의 향에 취해 나와 일행 몇분은 방향을 잃어 엉뚱한곳으로 잘못나와 입구를 찾느라 

헤메는 웃지못할 실수를... 야크기름에서 뿜어나는 지독한 냄새에 속이 매스꺼워 이후에 관람하려는 사원들까지 걱정이 앞선다

 

포탈라를 볼수 있는 공간은 홍궁의 1층(티베트의 주요 인물을 모신곳)에서 가장 볼거리인 달라이라마 영탑을

모신 세둥 잠링 겐칙 라캉... 포탈라에 안치된 8개의 달라이라마 영탑중에 가장 큰것으로 높이만 14m란다

영탑을 만드는데 3,700kg의 금이 사용됐다하며 다이아몬드,비취,진주,산호 등 1,500여개의 보석들로 장식되었고 보석의 값어치가 금의 10배가 된다하니 이 건물을 완공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피와 땀을 흘렸을까..

 

홍궁에 처음 들어섰을때 울컥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이유가....

이렇게도 화려했던 과거의 티벳속에, 현실은 ...그리 밝지않은 미래의 암울한  티벳을 보았기 때문이리라..

 

3층은 중국동상 3,000점을 전시되어 있고 4층은 4명의 달라이라마 영탑과 포탈라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관세음보살을 모셔놓았다. 

화살표를따라 4층까지 올라간다음 백궁의 일부를보고 내려오면 된다

티베트 불교의 모든 종교적인 행위가 시계방향을 따라 이루어지는것에 반해 포탈라는 중국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관람하도록 해놓았다

 

아쉬움이라면 관람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어 현지가이드가 곳곳의 볼거리를 직접 설명해 주지 못하고

개개인 관람이 끝난후 포탈라 한쪽에서 설명해주면 젬마팀  미모의 아가씨가 통역을 하는식이어서

현장에서 보고듣는것만 못하였다

  

 

포탈라궁 앞에서 마니차와 마니통을 돌리며 코라를 돌고있는 티벳인들

영어권에서는 "기도바퀴"라고도 부른다

마니차 내부에는 둥그렇게 말린 불교 경전이 들어있어 이것을 손에들고 한번 돌릴때마다

불교 경전을 한번 읽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마니차는 시계방향으로 돌려야함)

우리일행은 사진을 찍기위해 마니통을 돌리는 시늉만 하였다

 

코라:라싸의 경우 조캉사원 안쪽의 원을 도는것을 "낭콜" 이라고 하고 중간의 원인 조캉사원바깥 담을 도는것을 "파콜" 큰원인 "링콜"은 포탈라궁까지 포함하여 도는것을 뜻하는데 코라 한바퀴를 돌면 사소한죄가.. 세바퀴돌면 이번생의 업이 소멸된다고 티벳인들은 믿는다

 

 

 광장에서본 포탈라궁

 

 

동굴카페 "아지아미"

칭짱열차에서 젬마팀  몇몇분이 고생했다는 이야길 들었고 몇분은 고산증이 심해 호텔로 쉬러들어갔단다

계단을 오를때 숨이가쁘거나 잠잘때 가슴이 약간의  답답함 빼고는 우리팀 모두는 아직까지 별문제 없는듯하다

두통을 호소하는 분이 있어 다이아목스와 두통약을 나누어주고 바코르를 돌며 불운의 6대 달라이라마가 연인을 그리워하며 시와 노래를 불렀다는 동굴카페 "마지아미"에서  수유차를 한잔씩한 후 점심식사후 2시간여의 

자유시간이 주어져 각자 호텔방에서 오수를 즐기거나 주위를 돌아보려 나가고 물을 끌여 포도당가루를 타 

조캉사원관람에 마실물을 준비한다

  

 

15:00 : 오후9시가 넘어야 해가지는 이곳은 오후 3시면 한낯이다

산책겸 조캉사원까지 걷는길은 한낯의 햇살이 너무나 뜨거워 어지럽기까지하다

꾸물거리다 일행은 앞서가고 시든 꽃처럼 짧은거리가 길게만 느껴지는 그늘이 그리워지는 도로를

천천히.. 아주 천천히... 80노인처럼 그렇게 걷는다

    

 

 

조캉사원 

조캉사원앞의 바코르 광장은 예쁜 꽃길로 관광객과 참배객들을 맞는다

조캉은 7세기 초 송첸감포 왕때 만들어진 사원이며 당시 티베트는 토번이라는 나라로 송첸감포왕에 이르러

티베트 전역을 통일하고 수도를 라싸로 옮겨온것이라 한다

그는 네팔공주와 632년에 결혼해 포탈라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고원아래로 영토를

확장하면서 당시 중국 본토에 있던 당나라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에 당나라 태종이 조카딸인 문성공주를 라싸로 보내 감포와 결혼하도록 하였으며 그녀는641년 결혼해 사망한 681년까지 라싸에 살았다  

 

조캉은 본래 네팔공주가 네팔에서 가져온 미쿄 도르체(부동금강류 금동상)을 모시기위해 만든 사원이다

사원의 정문이 네팔을 향하고 있는것과 초기사원이 네팔사원과 비슷한 양식으로 되어있는것이 이런이유다

조캉이 완성되면서 양들이 사는곳 이라는 뜻의 라싸(Rasa)에서 신들이 사는곳이라는 뜻의 라싸(Lhasa)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전설에 의하면 문성공주가 산에사는 양들을 이용해 흑을 날라 호수를 메우고 그 터 위에 조캉을

건설했다고 한다)

 

 

티벳인구는 260만명이 조금 넘는데 수도 라싸의 인구는 130만명 지난번 폭동때 중국군 90만명이 라싸에 왔으며 지금은 시내에 약 30만명 정도가 주둔하고 있다고 한다

 

 

 

 

 

조캉사원 앞에서 오체투지 하는 사람들

대소사 앞에서 정문을 향해 온몸을 던져 오체투지하는 티벳인들이 무엇을 저렇게 갈구하는지 궁굼해졌다

 

오체투지:이마를 비롯한 두 팔꿈치와 두 무릎등 몸의 다섯 부분을 바닥에 닿도록 하는 절을 말한다

발뒤꿈치를 붙이고 합장한 자세에서 두 무릎을 끓는데 왼 발등이 오른 발바닥위에 X 자로 포개지도록 놓는다

그리고 두손을 바닥에 내려 놓으며 이마와 두 팔꿈치가 바닥에 닿도록 한다

엉덩이는 발뒤꿈치에 붙여 어깨에서 허리까지 수평이 되도록한다

오체투지 상태에서 두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한다음 발을 받들어 모시듯 경건하게 귀까지 들어올린다

 

  

조캉사원3층에 내려다본 바코르광장 

광장에는 두개의 주야 다젠(깃발을 감은 기둥)과 상캉(향을 피우는 하얀색 항아리)이 보인다

3층법전은 대부분 문이 닫혀있어 관람이 불가능하며 조캉사원의 지붕탑을 관람할수 있는 최상의 장소다

어느사원이든 사원내부는 관람을 할수 있으나 사진은 찍을수 없다

지붕탑에서 티벳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여기저기 모습을 담는 관광객들과 함께 이쁜하늘과 우리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조캉사원 바코르 관광

 

   

 

  

 

 

 

 

 

조캉사원 바코르 관광을하며  더운 고산지대에서 많이 걸은탓인지 피곤이 급격히 밀려와 꼼짝도 하기 싫을

정도로 힘이들어 빨리 숙소로 돌아가 쉬고 싶은마음 뿐이다

선물을 고르는 몇분을 빼고는 더위에 지쳐 그늘도 없고 앉을곳조차 없는 바코르 광장을 서성이며

일행이 빨리 쇼핑을 끝내기만을 지루하게 기다린다

기념할만한 것을 살까 하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도 없거니와 집을 나설때 가족에게도 선물은 기대하지말라 선언했기에...기다리는 그 시간이 더 지루했는지도 모른다

호텔로 돌아오며 수박을 (티벳은 과일을 저울로 달아서 판다)2통에 35위엔(한화로 7,000원)에 사고 시원한 수박화채를 머리속으로 그려보지만 냉장고가 없는 이곳에서는 상상만 할뿐이다

   

 

 

  

  

 

 

저녁으로 빵2개와 그래도 먹을만했던 짜지않던(티벳음식은 무척 짜다) 음식을 배불리 먹고 포탈라궁 야경을

보러 나섰다. 음악에 맞춰 춤을추는 음악분수...고산병을 잠시 잊고 뛰고 놀다 놀라 멈춰선다

누구와 누구는 음악에 맞춰 부르스를 추고 누구는 혼자 댄스를 추었었지..잠시 머리가 아팠을꺼야...

고산지대임을 자꾸만 잊어버리는 건망증도...고산병의 증상이라 했는데...

 

 양고기 꼬치구이(한화로 만원정도)

 

라싸의 밤이 아쉬워 잠들수 없는 그들이 호텔앞 2층 레스토랑에 다시 모였다

아랫층에서 양고기 꼬치구이를 배달시키고 라싸맥주를 시켜 라싸!라싸! 를 외친다

낯에 조캉사원 바코르를 돌며 샀던 약간은 유치한 요란한 목거리를 남자분들 머리에.. 목에 걸고  좋아라 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천진한 어린아이다

 

우리 맥주에 비해 맛이 부드러운 라싸맥주를 우리나라 소주잔과 비슷한 크기의 잔을 준다

홀짝홀짝 마실 등사대모가 아니지...의사소통이 잘되는 가젯트가 나서니 안되는 일이 없다.

그곳의 상당한 미인인 한족의 인상좋고 눈치빠른 아가씨가 가젯트가 맘에 드는가보다

보는눈은 있어서...총각을 단번에 알아보는 그...미소가 지금도 자꾸 생각나는 조화속은 무엇인지..

라싸맥주가 맛있다고 야단들이다. 내일은 꼭 맛을 봐야지...

 

수박은 과식으로 인해 잘라보지도 못하고 그 뒷날까지도 다른팀 미니버스에서 굴러다니다

제자리로 돌아왔을땐 온통 멍투성이........

오늘도...잠들기전 천둥을 동반한 장대비가 내린다

  

 

출처 : 등산을 사랑하는 대전사람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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