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울리는 시..

이유없는 그리움..

새벽*안개 2006. 5. 3. 11:00


이유없는 그리움/김경훈[석향]
무슨 연유로
밤은 이렇게 깊어 가는가
별은 멀리 있고
님은 보이지 않는데
보여줄 수 없는 너의 마음과
보고싶어하는 나의 마음은
나란히 달리는 철로처럼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것인가
무슨 연유로
가슴은 이렇게 동동거리는가
내 나이가 몇인데
살아 온 세월이 얼마인데
아직도 그리움 앞에 서면
철 모르는 소년으로 돌아 가는가
어찌하여 너는 어여쁜 소녀로 앉아
나의 시선을 송두리채 빼앗아 가는가
보고싶을 때 마다
만날 수 없어도
만나고 싶을 때 마다
볼 수 없어도
이미 그대는 그리움인 것을
이유도 모르는
찾아갈 길도 모르는
깊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그리움인 것을 어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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