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울리는 시..

길위에서 만난 인연

새벽*안개 2006. 4. 11. 19:04


길 위에서 만난 인연 / 김경훈[석향]
길은 한 점에서 시작하여
긴 꼬리를 물고 물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
아침에 눈 뜨면
보고싶은 마음은 한 점이 되고
이윽고 선이 되어
너와 나를 이어주는
하나의 길로 만들어진다
한 점과 한 점이 만나
한 선을 이루고
한 선과 한 선이 만나
드디어 길이 되고 삶이 된다
그 삶의 길 위에서 만난 
꽃 같은 인연들이
봄이면 저마다 가슴을 열고
꽃을 피운다
달빛 드리워진 길은
은은한 향기로 가득하고
별빛 깔리는 길은
그리움의 향기가 가득하다
너에게선 
너의 향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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