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만난 인연 / 김경훈[석향] 길은 한 점에서 시작하여 긴 꼬리를 물고 물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 아침에 눈 뜨면 보고싶은 마음은 한 점이 되고 이윽고 선이 되어 너와 나를 이어주는 하나의 길로 만들어진다 한 점과 한 점이 만나 한 선을 이루고 한 선과 한 선이 만나 드디어 길이 되고 삶이 된다 그 삶의 길 위에서 만난 꽃 같은 인연들이 봄이면 저마다 가슴을 열고 꽃을 피운다 달빛 드리워진 길은 은은한 향기로 가득하고 별빛 깔리는 길은 그리움의 향기가 가득하다 너에게선 너의 향기가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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