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울리는 시..

당신때문이...

새벽*안개 2006. 5. 26. 17:02


당신 때문이 아닙니다 /[석향]김경훈
멀리 있는 당신이
절대로 보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문 닫고 들어온 골목길
하나씩 잎 되어 내리는 밤비 소리에
다시 문 열고 내다봄도
굳이 당신 때문이 아닙니다
꽃잎처럼 날리는 빗소리
그 소리가 좋아
문득 그리운 마음으로 시를 쓰는 것도
그 또한 당신 때문은 아니겠지요
오지 못하는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아닙니다
가지 못하는 내가 
서러워서도 아닙니다
빗소리에 묻혀오는
당신 목소리를 기억해 내려는 것도 아니고
비가 온다고 해서
갑자기 사랑하는 마음과 마음을 적시고 싶어지는 것도
절대로
절대로
당신 때문은 아니랍니다

'마음을 울리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소중한빛  (0) 2006.06.30
그리운 이름하나..  (0) 2006.06.12
그리움은 소리가 없다.  (0) 2006.05.26
사랑한 후에..  (0) 2006.05.19
[스크랩] 그대 사랑을 느낄수만 있게 해 주십시요  (0) 2006.05.15